3M의 리드 유저를 통한 첨단기술 시장 조사

 

3M은 과학과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산업용 및 소비자 제품을 생산하는 총체적 솔루션 기업이다. 산업/직업용 안전, 의료, 전자, 에너지, 운송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이테크 시장에서 마케팅과 신제품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선도사용자 방법론을 활용해왔으며 선도사용자 방법론은 3M의 핵심 혁신 전략 중 하나로, 1990년대부터 이를 제품 개발 프로세스에 체계적으로 도입해왔다. 3M 1990년 당시 매출의 30% 4년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제품에서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3M의 사람들이 업무에 접근하는 방식을 바꾸기로 하였다. 이에 따라 제품 개발을 위해 리드 사용자 프로세스(Lead User Process, LSU)를 도입하였고 상업적으로 중요한 제품이 제조업체가 아닌 사용자에 의해 처음 생각되고 프로토타입화 된다”, “이러한 제품은 시장 동향을 앞서고 다른 요구 사항을 훨씬 뛰어넘는 주체에 의해 개발된다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 기반한 결정이었다.

 

lead user curve ,HBR

 

3M은 의료, 전자, 건축, 제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해당 제품의 선도사용자를 발굴하고, 이들과 직접 소통하며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제품 개선 방향을 모색해왔다. 3M의 제품인 투석용 접착제, 반도체 세정제 등 다수의 혁신 제품이 선도사용자 참여를 통해 개발되었다.

 

선도 사용자 프로세스를 선택하여 발명한 제품이 있는 3M 브랜드 군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의료용 투명 필름 드레싱 (3M Tegaderm™): 투석 센터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 전문가가 의견 반영

-      반도체 웨이퍼 세정 제품 (3M Novec™): 반도체 제조 엔지니어들의 아이디어에서 착안

 

의료용 투명 필름 드레싱: 1996 9, 3M의 의료-외과 시장 부문의 제품 개발 팀은 선도 사용자 프로세스의 장점을 테스트하는 회사 최초의 그룹 중 하나가 되었다. 팀은 수술 중 감염 확산을 방지하는 소재인 수술용 드레이프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는 임무를 맡았다. 기존 접착제(drape)는 투석 시간이 길어질수록 피부에 자극을 주는 문제가 있었다. 3M는 투석 센터의 의사, 간호사, 기사 등 의료진들을 선도사용자로 지정하고 집중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들의 경험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의료용 접착제 개발에 반영했다고 한다. 피부 친화적인 특성으로 환자의 고통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고 한다.

 

반도체 웨이퍼 세정 제품: 반도체 웨이퍼 제조 과정에서 웨이퍼 표면에 미세 오염물질이 남게 되면 불량으로 이어지는데, 기존의 세정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었다고 한다. 3M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도사용자인 반도체 제조 엔지니어들과 협력했다. 먼저 반도체 공정 전문가들과 환경 및 요구사항 분석하고 웨이퍼 세정에 있어 가장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선도사용자 엔지니어 발굴하였으며, 선도사용자들과 집중 워크숍을 통해 새로운 세정 솔루션 아이디어 도출하였다. 그 후 선도사용자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3M 내부 연구진이 신제품 개발하여 결과적으로 3M 'Novec' 브랜드로 반도체 웨이퍼 세정용 첨가제와 세정액을 출시할 수 있었다. 이 제품은 미세 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면서도 환경 친화적이라는 점에서 혁신적이었다고 한다.

 

이처럼 3M은 다양한 산업 분야 전문가들의 실제 경험과 요구사항을 혁신적 제품 아이디어로 연결시키는 데 성공했다. 지속적인 선도사용자 활용이 3M의 혁신 역량 강화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출처

https://hbr.org/1999/09/creating-breakthroughs-at-3m

https://store.hbr.org/product/creating-breakthroughs-at-3m-hbr-onpoint-enhanced-edition/6110?sku=6110-PDF-ENG

https://ivypanda.com/essays/discussing-the-lead-user-process-the-case-of-3m-company/

https://www.newswise.com/articles/products-created-through-lead-user-process-generate-higher-sa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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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Holdings 사례로 본 라이선스 로열티 수익 창출

 

서론

하이테크 마켓에서 라이선스 로열티 방식을 통한 수익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라이센싱은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하고, 연구 개발 투자 회수를 촉진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기여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연구개발비가 소모되는 첨단기술 산업인 반도체 산업에서도 라이선스 로열티 방식은 채택되고 있습니다. Statista에 따르면, 반도체 IP 라이선스 시장은 2022년 60억 달러 규모였으며 2032년 11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견됩니다.

Semiconductor intellectual property (IP) market revenue worldwide from 2022 to 2032, Statista

ARM Holdings의 사례

이 분야에서 가장 특기할만한 회사는 ARM Holdings로, 반도체 설계와 관련된 라이선스 및 기술 제공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회사입니다. ARM은 1990년에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Acorn Computers, Apple, VLSI Technology의 합작 투자로 설립되었습니다. ARM은 Advanced RISC(Reduced Instruction Set Computing) Machines의 약자로, ARM의 첫 성공은 Apple의 Newton PDA에 사용된 ARM6 프로세서였습니다. ARM의 설계 철학은 단순성, 효용성, 확장성으로, ARM의 프로세서는 저전력 소비와 높은 성능을 제공하여 모바일 장치와 임베디드 시스템에 이상적이었습니다. PC 시대를 넘어 스마트폰 시대로 접어들면서 이러한 특징 덕분에 다양한 분야에서 ARM의 설계가 널리 채택되었습니다. 강력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통해 기술 보호를 강화하고 있으며, ARM의 설계를 사용하는 모든 기업들이 라이선스 로열티를 지불하도록 하는 수익 모델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도체 밸류체인, 삼성전자

ARM의 비즈니스 모델과 특허 전략

ARM은 삼성과 같은 종합 반도체 회사나 엔디비아 같은 팹리스 반도체 회사와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ARM은 설계 단계의 팹리스 기업에게 IP를 제공하는 반도체 밸류체인에서 가장 앞쪽에 위치한 회사입니다. ARM은 기술 IP를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을 운영하는 회사로, 반도체 설계 자체를 제조하지 않고 지적 재산권만을 라이선스합니다. 일반적인 팹리스 반도체 회사는 설계만 하고 실제 제조는 외부의 파운드리에 의뢰합니다. 그러나 ARM은 반도체 설계 라이선스만 제공하므로, 자체적으로 설계된 반도체 칩을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팹리스 회사와도 구별됩니다. ARM은 밸류체인 확장을 시도하지 않고 반도체 IP만을 제공하는 자리를 공고히 하여 치열한 반도체 제조 경쟁을 피하고, IP를 판매함으로써 ARM의 IP를 사용한 제품들이 판매될 때마다 일정 부분의 로열티를 받는 전략을 택합니다.

반도체 전체 공급망 내의 업체들의 협력, 그리고 ARM이 확장을 시도하지 않기 때문에, 반도체 IP 시장을 경쟁 시장으로 만들지 않고, 업계 전체가 이득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ARM의 비즈니스 모델과 특허 전략은 반도체 회사들이 ARM의 기술에 쉽게 접근하게 하고, 이를 통해 산업의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라이선스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여 특정 기술 영역에서 불필요한 경쟁을 억제하고 업계 전반의 표준을 촉진하고 초기 투자 비용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는 반도체 회사들이 각자의 핵심 역량에 집중할 수 있게 하여 기술 혁신을 가속화했습니다.

 

 

인수 및 합병 사례

이러한 기술 역량을 가진 ARM은 여러 차례 인수 및 합병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2016년 소프트뱅크는 ARM을 약 320억 달러에 인수하였고, 2020년에는 GPU 회사인 엔비디아가 ARM을 400억 달러에 인수하려는 시도를 했습니다. 엔비디아의 기술과 ARM의 기술을 결합시키려는 전략이었으나, 반독점 규제 문제와 업계의 우려로 인해 2022년에 무산되고 2023년 나스닥에 상장되었습니다. 업계는 ARM 기술이 특정 영역에서 표준으로 자리잡도록 허용함으로써 불필요한 경쟁을 줄이고 전체 산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을 추구했습니다. 때문에 ARM을 인수한 소프트뱅크는 GPU와 같은 반도체 분야와 달리 2023년 ARM 매출은 3조 6천억원, 영업이익 9천억원을 달성하며 굵직한 반도체 회사 대비 총량이 비교적 낮은 수익을 창출합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2023년 매출액 258조 1,600억 원(약 1960억 달러), 영업이익 6조 5,400억 원(약 49억 달러)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ARM은 강력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통한 기술 보호와 지속적인 라이선스 수익, 기술 리더십, 다양한 산업 분야 적용, 확장 가능한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싶어하는 반도체 회사들의 지분 인수 의향이 항상 존재합니다. 그러나 ARM은 밸류체인 확장을 하지 않음으로 인한 IP의 지배적인 위치를 보장받는 특징 때문에, 인수하는 회사의 영역에 따라 ARM의 영업 가치가 훼손될 수도 있는 문제가 존재합니다. 다운스트림 업체들이 ARM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이외의 회사들이 인수할 것인가. 소프트뱅크가 ARM을 나스닥에 상장한 이유가 보이는 듯합니다.

 

결론

ARM Holdings는 라이선스 로열티 수익 모델을 통해 반도체 산업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특허 포트폴리오와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적용 가능한 기술을 제공하며, 반도체 산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인수 및 합병의 대상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ARM의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 이승우 (2023). 반도체 오디세이.
  • 최경미 (2023).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의 ARM지분 25% 인수… 기업가치 86조원 평가. 블로터. 링크
  • 임근호 (2024). "ARM 칩을 안 쓰겠다고요? 틀렸고, 틀렸습니다." 한경. 링크
  • Stati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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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서비스의 사례로 본 소비자의 세대 제품 이동: 3G에서 5G로의 전환

 

이동 통신 서비스의 사례를 통해 소비자가 이전 세대 제품에서 다음 세대 제품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분석하려 한다. 특히 각 세대 통신 기술을 간단히 설명하고, 3G에서 4G-LTE로의 변환과 4G-LTE에서 5G로의 기술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소비자의 행동 양식과 이동통신사의 대응을 살펴본다.

 

1세대 통신은 아날로그 방식으로 음성을 전송하였고, 2세대 통신은 아날로그 방식으로 전송하던 음성을 디지털 신호로 바꿔 음성 데이터로 보내는 방식이다. 우리에게 친숙한용어인 3G 3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뜻하며, 디지털 신호에 전화, 문자, 영상통화, 인터넷 등 멀티미디어 송수신까지 가능한 통신 규격을 뜻한다. 3G는 국내에서 SK텔레콤이 2000년에 보급하기 시작하여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된 2011년경에 가장 널리 사용되었다. 다음 세대는 4G3G보다 빠른 고속 데이터 통신과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우리에게 친숙한 4G-LTE(Long Term Evolution)4G 기술 중 가장 발전된 형태로 높은 데이터 전송 속도와 낮은 대기 시간, 주파수 효율성의 장점을 지녔다. 4G-LTE20117SK텔레콤이 서울 중심으로 상용화하여 모바일 데이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소비자는 자연스럽게 4G를 채택하게 된다.

 

5G2018년부터 상용화되기 시작한 최신 기술로 4G보다 빠른 초고속 데이터, 초저지연(Ultra-Low Latency), 초연결성, 고효율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이동통신 기술이다. 초저지연이란, 데이터가 출발지에서 목적지로 전송되는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하는데 이것이 짧을수록 로봇이나 기계를 원격으로 실시간 제어할 수 있고, 자율주행 센서로부터 실시간 즉각 대응할 수 있으며, 증강현실의 서비스 지연 속도가 낮아져 몰입감을 높아지게 만든다. 초연결성은 여러 개의 디바이스를 동시에 연결하는 것을 의미하며 여러 IoT 기기들을 연결 및 제어하기에 적합하다. , 5G는 아직 상용화 되지 않은 신기술을 위한 고효율의 기반 기술이다. 그러나 3G에서 4G로의 변환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채택되었으나, 4G에서 5G로의 소비자 전환은 그보다 더디다. 2023년의 5G 가입자수 증가율은 2022년에 비해 낮아졌으며, 4G-LTE 가입자는 202311월보다 12월에 4565명 늘어, 9개월 연속 오히려 증가 추세다.

 

 

연도별 5G 가입자수 증감률 그래프 출처: 전자신문

 

 

 소비자들은 이전 세대 제품에서 새로운 세대로 이동하면서 가격 하락이나 성능 향상을 기대한다. 소비자들이 5G를 빠르게 이동하지 않았던 이유는 4G는 스마트폰을 위한 기술이었으나 5G는 신기술을 위한 통신 기술이므로, 사람들에게 스마트폰은 가장 중심이 되는 통신 기기로 기존의 LTE로도 성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반면 5G를 사용할 만한 주요 기기는 널리 보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보다 가격이 높은 5G를 채택할 유인이 적었다. 그러나 차세대 통신 서비스의 새로운 인프라 구축은 대단위의 자금이 들어가며, 이전 세대의 통신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것 또한 이동통신 회사에게 큰 비용이 된다. 따라서 이동통신 회사들은 고객에게 이동 경로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통신기술로 전환을 활발하게 유도하게 된다.

 

특히 이동통신사는 새로운 세대 제품의 출시 후 이전 세대 제품에 대한 판매와 지원을 철수하여 비용을 최소화하려 하나, 이동통신사에게는 이동전화 이용약관에 의한 서비스 유지의 의무가 있어 일방적으로 종료할 수 없다. SK텔레콤은 2020년 전체 가입자의 약 1%가 사용 중인 2G 네트워크 운영을 위해 들어가는 연 비용이 1000억원에 달했으나 2G 서비스를 종료할 수 없었다. 이와 같은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동통신사는 새로운 통신 기술 서비스가 출시되는 경우 보조금 지원 및 보상 판매를 제시하여 다음 세대로 이동하게 만들어 왔다. 2000년대 초기, 3G에서 4G로 넘어가는 시기에 휴대전화 대리점에서는 특정 4G-LTE 요금제를 가입하는 경우 휴대전화를 무료로 구매할 수 있을 만큼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곤 했다. 이에 힘입어 3G에서 4G 전환은 빨랐다. 4G에서 5G로 이동하는 경우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다음 세대로 이동하게 만드는 지원 및 결합 할인 제도가 있었으나 5G 실질 체감 속도가 4G에 약 2배 정도에 임한 것에 비해 높은 가격, 이른바 단통법 폐지, 알뜰 통신사의 출현 등 다양한 이유로 3G-4G와 같은 전폭적인 이전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더욱이 5G의 수익성이 낮아 이동통신사의 5G의 장비 구축 투자는 매우 더딘 실정으로 5G 속도는 아직도 이론상의 20배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이전 세대인 4G5G를 함께 판매하고 있으며 사실상 5G 전용 휴대전화에서도 4G-LTE를 가입하여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요금제 교차가입이 현재 실시되고 있다.  

 

 

5G는 현재 가장 많이 이용되는 통신 서비스지만, 아직 이전 세대인 4G에서 완전히 이동하지 못했다. 소비자들은 미래에 더 나은 혁신을 기대하면서 5G를 뛰어넘어(leapfrogging) 보다 개선된 6G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출처

명진규, 아시아경제, 20192, [1G에서 6G까지] 3G 4G…스마트폰 시대 개막 #2, https://www.asiae.co.kr/article/2019020312281691734

박준호, 전자신문, 20243, [데이터뉴스]5G 가입자 증가율 16.9%…성장세 절반 뚝https://www.etnews.com/20240313000216

양성운, 헤드라인제주, 201112, 4G LTE 스마트폰 시장 보조금 경쟁 과열..."대리점 할당량까지" https://www.headlinejeju.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3754

이계풍, 대한경제, 20241, LTE 가입자 5000만명 회복하나통신 3사 수익성빨간불https://www.dnews.co.kr/uhtml/view.jsp?idxno=202401171353563800298

김나은, 이투데이, 202312, KT에서도 5G·LTE 요금제 교차 가입 가능해진다 https://www.etoday.co.kr/news/view/231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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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략과 핵심역량 분석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그룹의 방위, 우주, 항공 등의 육해공 산업을 영위하는 사업체로 1977년 삼성정밀공업으로부터 시작되어 삼성테크윈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2014-2015년에 한화가 삼성으로부터 기업을 인수하여 한화테크윈으로 사명을 변경한 후 2022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 디펜스를 흡수 합병함으로써 오늘날의 형태가 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 항공, 방산, 선박 산업 등을 영위하고 있는데 사명 답게 최근 우주 및 항공 사업에 주력할 것을 밝혔다. 기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설정한 미션과 비전을 통해 추구하는 바를 확인하고 기업이 보유한 자원과 역량을 통해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가지는 핵심 역량을 분석해야 한다. 본 보고서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핵심 역량을 도출해보는 과정을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 전략을 추측해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비전은 새로운 기술로 미래를 개척하고, 지속가능한 내일의 가치를 만들어 가는 초일류 혁신 기업이다. 이를 위한 미션으로 국가 대표 방산 기업으로 자유와 평화 수호, 혁신기술 기반의 항공우주 프론티어되기, 친환경기술 기반의 뉴 모빌리티 시장선도가 세부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더불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존재 목적을 추가로 명시하고 있는데 사람, 지구 그리고 미래에 있음을 밝히며 혁신 기술로 사람 간의 거리를 좁히고 지구의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하며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를 한다고 한다. 이와 같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항공우주, 뉴 모빌리티 분야의 기술 혁신 기업임을 스스로 정의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023년 기준 시가총액 11 3천억원의 기업이며 매출액 9.3조원,영업이익 약 7천억원을 달성하였으며 현재의 주력 산업과 매출 및 수출액 비중은 다음과 같다.

-      항공: 항공기 엔진, 부품 생산 및 정비(매출액 비중 18.59%, 수출액 비중 36.6%)

-      방산: 군사장비 제조 및 판매, 방산전자 및 유도무기 솔루션(매출액 비중 62.84%, 수출액 비중 26.5%)

-      시큐리티: CCTV, DVR, NVR, 모니터 생산 등(매출액 비중 19.66%, 수출액 비중 87.5%)

-      산업용장비: 칩마운터 등 SMT장비, 플립칩본더, 다이본더, 자동선반 제조 및 판매반도체 후 공정 장비, 공작기계 생산 등(매출액 비중 5.09%, 수출액 비중 73%)

-      IT서비스: 전산시스템 설계 및 구축, IT 융합 엔지니어링 서비스, 물류 4PL 서비스 등(매출액 비중 6.85%, 수출액 비중 7.6%)

-      항공우주: 지구관측 위성시스템 개발 및 생산(매출액 비중 1.34%, 수출액 비중 9%)

 

 

,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정부를 상대로 하는 강력한 내수 시장의 수요에 힘입은 기술 개발로 해외 수출까지 확대한 상태다. 방위산업은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전략 산업으로 기술력과 안정적인 개발 및 생산이 가능한 노하우가 경쟁력의 핵심이다. 국내 방위 산업은 정부 주도 하에 육성되고 있어 방산업체들의 공고한 시장 지위 및 높은 진입장벽이 방산 산업에서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핵심 역량이 된다. 정부와의 계약에 의해 연구 개발된 제품 및 기술들은 방위 산업 이외의 산업군으로 파생되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가스터빈엔진을 제작할 수 있는 기업이 되었고 항공기 엔진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 모방하기 어려운 핵심 역량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국내 군수 항공 시장에서의 우월한 지위를 통해 해외 선진 시장 및 신흥 시장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시큐리티와 산업용장비 부분은 지능형 영상감시 솔루션 및 반도체 스마트팩토리를 위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항공우주분야는 매출액 비중이 낮고 현재 영업이익이 마이너스지만, 항공우주의 사업 역량과 시큐리티 및 IT서비스로 얻은 역량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복합 기술이 필요한 위성 시장에 진입하고자 항공우주 분야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항공우주 분야에 있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핵심 경쟁력은 가격경쟁력과 기술경쟁력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위성 카메라, 개별센서, GPS 수신기를 포함한 위성 부품 대부분을 자체 설계, 생산하고 있으며 자세제어 소프트웨어도 자체 개발하고 있다. 따라서 자사 내에서 기술적, 가격적인 면에서 위성의 최적설계가 용이하고 핵심부품의 가격통제가 가능하여 이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였다고 한다. 또한 중소형 지구관측위성 기술력의 척도인 해상도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최근에는 0.5m급 해상도의 지구관측위성인 SpaceEye-X의 자체 개발에 성공하여 위성영상시장에서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업체라는 견고한 내수시장에 힘입어 기술연구개발을 하는 기술 혁신 기업으로, 획득한 기술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특히 위성, 우주탐사, UAM 등의등으로 최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항공우주 분야를 차세대 산업으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출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ttps://www.hanwhaaerospace.com/kor/whoweare/about.do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3년 사업보고서

한화에어로, 항공엔진 1만 대 출하첨단 항공엔진 개발, KBS,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939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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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 대한 전망은 매우 낙관적이었습니다. 시장 조사 기관들은 전 세계 스마트 스피커 시장 규모가 2020년에는 약 8.5조 원, 2025년에는 1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연평균 성장률(CAGR) 14.2%의 높은 성장을 기대했습니다. 아마존의 알렉사, 구글의 홈, 애플의 홈팟, SK텔레콤의 누구, KT의 기가지니, 네이버의 클로바, 카카오의 카카오 미니 등 다양한 제품들이 시장에 출범해 2020년 기준 국내 스마트 스피커 종류만 약 50종에 달했습니다. 고객들은 음성으로 인공지능 비서를 활용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스마트 홈의 컨트롤 허브로서의 기능을 기대하며 생태계 연계를 통한 새로운 체험을 원했습니다. 기업들은 음성 데이터를 습득하여 인공지능을 학습시키고, 음성 인식 인터페이스(Voice User Interface, VUI)를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으로 기대하며 스마트 스피커 및 스마트 홈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스마트 스피커 시장의 성장과 현실

스마트 스피커는 비교적 간단한 하드웨어(마이크, 스피커, 프로세서 칩)와 새로운 기술인 인공지능 음성인식 소프트웨어의 조합으로 처음 출시된 2014~2016년에 높은 판매와 시장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2023년 기준 스마트 스피커의 시장 규모는 82억 달러로 한화 약 11조 원에 달하지만, 이는 예상치였던 12조 6000억 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규모입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22년 출하된 스마트 홈 장치의 출하량은 약 2.6% 감소한 8억 7400만 대로 소비량 감소가 눈에 띕니다. 아마존과 구글은 스마트 스피커 시장 정체를 파악해 투자를 줄이고 있으며, 아마존은 2021년 11월 알렉사 부서를 대량 해고했습니다. 국내 기업들 또한 스마트 스피커의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고 서비스 업데이트를 하지 않는 등 시장 성장이 둔화되었습니다.'

 

혁신 수용자와 조기 수용자의 반응

스마트 스피커는 혁신 수용자와 조기 수용자 사이에서 원활하게 수용되었습니다. 비교적 간단한 생산과 판촉으로 주류 시장으로 확장을 시도했지만, 조기 다수 수용자에게는 음성 인식 기능만으로는 실용적 가치를 체감하기 어려웠습니다. 조기 다수 수용자는 실용주의자로, 운용의 혼란을 피하고 입증된 응용 및 가능한 서비스를 원합니다. 그러나 스마트 홈 생태계는 미비하여 제품 간 호환성과 표준화 부재로 다양한 가전 및 디바이스와 원활한 연동이 어려웠고, 스마트 홈 컨트롤 허브로서의 실용성도 낮았습니다. 게다가 음성 인식 기술 자체의 오류와 한계로 사용자 경험을 저해했습니다. 2018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AI 스피커 이용 만족도는 49%로, 불만족 이유는 음성 명령 인식 미흡, 자연스러운 대화 어려움, 외부 소음 오인 등 음성 인식 문제들이었습니다.

 

미래 전망

스마트폰을 비롯한 주류 기기에 인공지능 음성 인식 기술이 포함되어 더 널리 사용되면서, 스피커라는 하드웨어 대신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요소로 여러 전자제품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음성 인식 기술은 GPT와 같은 NLP 기술의 발전으로 인식률이 개선되고 있으며, 스마트 홈 및 인공지능 생태계 통합에 대한 미래는 밝지만, 하드웨어로서의 스마트 스피커는 더 이상 확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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