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대체 불가 토큰, Non-Fungible Token)은 예술품, 수집품, 게임 내 아이템과 같은 개체를 나타내는 디지털 자산이다. NFT는 온라인에서 법정화폐 혹은 암호화폐로 거래되며 일반적으로 블록체인의 스마트 계약에 코딩 된다[1]. 그림, 영상 등의 디지털 파일 주소를 토큰의 메타데이터 코드에 IPFS와 같은 분산 스토리지 플랫폼을 활용하여 넣고, 토큰의 인터페이스 코드에 소유주를 명시하여 그 고유한 원본성 및 소유권을 나타낸다.

 

 

NFT는 게임 내에서 먼저 시도되었으며 음악, 비디오, 그림과 같은 디지털 콘텐츠 제작과 관련된 산업에서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 실제 세계에서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는 작품에 대한 소유권을 NFT로 발행하여 거래할 수 있는데, 디지털 아트와 음악부터 게임 내 아이템, 유형 부동산까지 범위가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되었다. 특히 NFT를 통해 소유권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이전할 수 있어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 조기 수용자들을 불러 모았다. 이러한 기대에 힘입어 2021, 비플(Beeple)이라는 예명을 쓰는 디지털 화가 마이크 윙켈만의 작품 Everyday: The First 5000 Days가 크리스티 경매에서 생존 아티스트의 작품으로는 사상 최고의 가격인 6,930만 달러에 판매되며 큰 화제가 되며 NFT가 본격적으로 매스컴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NFT 시장은 2021년 인기가 상승하여 2022년의 거래 규모는 매주 평균 32억 달러를 기록할 정도로 팽창했다.

 

Everyday: The First 5000 Days                                                          알티팩트(RTFKT)가 만든 나이키 신발 이미지

소유자: Vignesh Sundaresan (MetaKovan)                                                       출처: RTFKT 트위터

출처: Christie’s                                                       

 

 

 

기술 수용 주기 모형에서 조기 사용자들은 직관적이고, 혁명을 선호하고,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고 미래의 기회에 관심을 가진다. NFT 시장은 NFT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 작품의 저작권 및 소유권 등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조기 사용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조기 사용자들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하여 기꺼이 NFT 시장에서 작품을 구매하고, 또 아티스트들은 작품을 NFT화 하여 판매하였다. 미국 금리 인하로 인한 투기성 투자 유행, 코로나로 인한 메타버스와의 연계 키워드는 NFT 시장을 이용자들을 원활히 끌어 모아 시장을 과열시켰다. 폰지사기 혹은 투기를 우려하는 수많은 경고에도 시장 참여자들은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며 거품을 우려하는 사람들을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들로 치부하였다. 그러나 엔데믹 이후 금리가 오르자 NFT 시장은 2023년부터 인기가 감소하며 2023 10월 주당 거래량은 5000만달러까지 떨어졌다[1]. 2024년 현재 동일한 성장 방향을 보였던 암호화폐가 미국의 ETF 승인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시장에 수용되는 듯 보이나, NFT 시장은 2022년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지 못해 성장하지 않고 있다.

 

 

캐즘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조기 다수 수용자들의 채택이 필요하다. 조기 다수 수용자들은 분석적이며 위험을 최소화하며, 확실한 것을 원한다. 그러나 NFT는 아직 위험하며 확실하지 않다. NFT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방법과 새로운 용어를 배워야 하며, 디지털 자산의 저작권 소유주가 불분명하여 NFT 구매 시 실제 작품의 저작권을 가질 수 있는지 법적 토대가 합의되지 않았으며, 실물 자산을 디지털 자산인 NFT와 연결 시 실제와 디지털을 인증하는 통로가 불명확하여 기술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NFT를 발행하는 블록체인 기술 자체가 불완전성을 가진다.  

 

 

때문에 NFT 시장은 2023년 이후 축소되고 있다. 그러나 나이키는 2023 NFT를 마케팅 수단으로 결합하여 판매 수익으로만 1 8500만 달러를 올렸다[2]. 나이키는 자사 NFT를 운동화나 후드티와 같은 현물 상품과 연계하고 증강현실 기술을 사용해 커뮤니티를 형성하였다. 운동화 NFT를 구매하면 유사한 실물 운동화를 보내주고, AR 필터로 사용자의 발을 찍으면 NFT 운동화를 신은 것처럼 고객에게 새로운 마케팅 경험을 제공하였다. 또한 예술계에서 NFT의 투자적 효용은 사라졌지만 본래 예술계에서 사용하던 보증의 영역으로 사용되며 영상, 인터넷 등을 활용하는 뉴미디어아트의 작품 보증서로 틈새 시장에서 채택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틈새시장이 교두보가 되어 NFT가 현재 맞이한 문제점을 해결하여 캐즘을 이겨낼 수 있을지, 현재의 단순 마케팅 수단 혹은 판별서를 넘어 계약서, 집문서 등으로 활용처를 넓혀 널리 활용되는 기술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1] 아이티 데일리, 2024 2, [글로벌] 나이키, 덩크NFT 700만달러 벌어…NFT, 기업 마케팅으로 새 활로 http://www.itdaily.kr/news/articleView.html?idxno=220074

[2] 이코노미스트, 2023 11, 나이키, NFT로만 2400억 벌었네침체장에도 문 두드리는 기업들https://economist.co.kr/article/view/ecn202311170037



[1] Nadini, M., Alessandretti, L., Di Giacinto, F. et al. Mapping the NFT revolution: market trends, trade networks, and visual features. Sci Rep 11, 2090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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